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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밀착카메라] '터줏대감들' 사라지는 인사동 골목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7-09-26
조회수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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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jtbc.joins.com/html/877/NB11526877.html


[밀착카메라] '터줏대감들' 사라지는 인사동 골목


[JTBC] 입력 2017-09-25 21:46



[앵커]

인사동 거리에서 수십 년 된 전통 점포들이 연이어 떠나고 있습니다. 인사동만의 매력도 함께 사라지고 있습니다.

밀착카메라 구혜진 기자입니다.



IMG20170926002808.jpg

* 영상청취 원하는 경우 다음 주소를 클릭: 

   http://news.jtbc.joins.com/html/877/NB11526877.html


[기자]

주말 인사동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선선한 날씨에 대여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한복을 입고 오면 2000원을 할인해 준다는 찻집 등 한복 관련 할인행사도 많아 인사동에 어울리는 정취가 나고 있는데요. 보이는 것처럼 인사동에는 여전히 전통이 살아 숨쉬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전통문화와는 거리가 있는 잡화점들이 길거리를 메웠습니다. 외국산 싸구려 지갑 등 기념품들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이렇다 보니 2011년 국내 선호관광지 5위였던 인사동은 지난해 조사에서 7위로 떨어졌습니다.

[앨런 슈워츠/호주 관광객 :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가게들로만 채워진다면 별로 흥미롭지 않을 겁니다.]

1997년에 바로 이 거리를 찍은 사진입니다. 화랑과 골동품점 등으로 거리가 가득 차 있는데요. 하지만 현재 이곳은 스카프를 파는 곳과 기념품을 파는 곳 등으로 20년 사이에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습니다.

[인근 상인 : 이런 가게들은 다 지금 바뀌었고 해정병원도 나갔고…자세히 보니 저희 붓은 남아 있네요.]

30년간 영업을 해온 필방은 이번 주 폐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거의 비워진 목제 선반 위로 오래된 TV가 세월을 짐작게 합니다.

[송은영/서울 구로동 : 마음이 안 좋아서 오늘 마음먹고 나와서 이제 필요한 것 좀 사고요. 귀하신 분께 선물하려고 붓을 (사러) 나왔습니다.]

지난주에는 2대에 걸쳐 한 자리를 지킨 고 시계점이 이사했습니다.

철거 작업을 하면서 이 간판의 글씨는 다 뗐지만, 세월이 남긴 자국 때문에 1965년부터 영업한 용정이라는 것은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이 셔터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상인들은 인사동의 특성과 관계없이 유동인구만 유입시킨 정책이 불만입니다.

[이연희/도자기 가게 사장 : 어린이 거리도 아니고 또 어른들의 거리도 아니고 그 정취가 사라졌어요.]

[김진태/붓 박물관 관장 : 품질을 보지 않고 가격을 보니까 가격을 맞출 수가 없어요. 국산품이 중국 제품을 이길 재주가 없는 거야.]

서울시가 2015년 뒤늦게 입점 업소를 제한하는 조례를 만들었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강제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사동의 옛 정취를 살리기 위해 상인들 스스로 발 벗고 나섰습니다.

다음 달 열리는 박람회를 시작으로 알려지지 않은 골목길과 숨은 장인들을 찾아 홍보하기로 했습니다.

인사동 최고의 경치로 뽑힌 인사 10길입니다. 이 큰길과는 달리 이 한옥에 갤러리도 있고요. 또 이곳에는 도자기를 파는 점포도 있는 등 골목 전체가 전통 점포로 가득합니다.

한옥에 차려진 미술관에서는 전통 차를 즐길 수 있습니다.

[구석규/경기 일산동 : 탁 트인 공원 같은 분위기에서 전통 차 한잔 마시는 게 좀 여유를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50년 표구 장인이 오래된 그림을 복원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효우/표구장 : 그림이 있는 쪽이 앞쪽이거든요. (뒷면 종이를) 분리하려면 급하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조심해야 하니까…]

한옥 식당거리가 있는 인사동 14길과 인사동 홍보관이 있는 11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래된 가게들이 하나 둘 씩 자리를 떠나고 있지만 아직도 골목 깊숙이에는 인사동에서만 볼 수 있는 골동품점과 갤러리, 또 숨겨진 장인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인사동을 다시 문화예술지구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이런 소중한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택·박대권, 영상편집 : 임인수, 인턴기자 : 전연남·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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