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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상업화에 밀려나는 인사동 전통 문화 '국악 길거리 방송'으로 정체성 되찾을까(2013-01-17)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3-01-17
조회수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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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화에 밀려나는 인사동 전통 문화 '국악 길거리 방송'으로 정체성 되찾을까

글. 사진=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입력시간 : 2013.01.16 22:48:19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인사마당을 지나 인사사거리 방향으로 걸어가자'더 페이스샵''미샤''네이처 리퍼블릭'등 화장품 매장과 신발가게, 청바지 전문점 등이 인사동 큰길을 따라 늘어선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날 인사동을 찾은 주부 이경숙(56)씨는"인사동이 아니라 명동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적 전통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모습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사동이 상업시설 난립으로'문화지구'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종로구가 인사동 일대에 국악을 상시 송출할 수 있는 음향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인사동의 문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종로구는 2,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독일산 양방향 스피커 9대를 남ㆍ북 인사마당과 청석길, 인사동 10길, 인사 네거리, 쌈지길 앞 등의 가로등에 설치하고 21일부터 판소리, 민요, 기악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 국악을 시간대 별로 편성해 방송한다고 16일 밝혔다. 단, 방송 송출 횟수와 시간 등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주변 상인과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확정하기로 했다. 이 같은 음향 시설 설치는 한 시민의 제안을 해당지역 구청장이 전격 수용해 이뤄졌다.

또 올해 9월까지 북인사마당에 위치한 관광안내소를 전면 리모델링하고 이중 2층을 전통 한옥 양식의 정자로 꾸며 인사동 일대를 조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인사동에서 판매되는 국산 전통 공예품에 대한 인증제를 도입하고 4월부터는 인사동홍보관 실내에서 월 1회 한옥 음악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들이 인사동의 상업화라는 큰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백석대 이웅규 교수는 "인사동 내 국악 음악 송출이 자칫하면 거리 소음으로 받아 들여질 수도 있다"며 "보다 정교한 마스터플랜 아래 인사동의 문화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장기적이고 심도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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